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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아들 4

우리 아기 스스로 잘 하고 있어요

비 오는 날 어느 엄마와 소녀가 실랑이를 하고 있었다. 엄마가 아이에게 우산을 씌워주려 하자 아이는 울기 시작했다. “너 그럼 비 홀딱 맞고 감기 걸려!” 엄마는 크게 혼냈고, 아이는 혼날수록 빗소리를 잊을 만큼 더 크게 울었다. 이런 모습은 유아를 가진 부모 자식 간에 늘상 있는 일이다. 단지 아이는 우산을 혼자 써보고 싶었던 거고, 엄마는 아이가 우산을 쓰지 않으려는 투정으로 생각한 것이다. 부모들은 내 아이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그럴까? 만약 같은 상황에서 친구가 우산쓰길 거부했다면 ‘왜?’ 하며 당연히 이유를 물었을 것이다. 그에게는 분명 우산을 쓰지 않을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는 우산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나머지 물을 필요도 없이 혼부터 냈..

떼쓰는 아이? 호기심 많은 아이!

아이들은 무척이나 호기심이 많다. 아무리 위험하다, 맵다 말려봐도 결국 그 호기심을 버리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부모 이기는 자식 없다고 했던가. 우리 아이도 예외는 아니라서 먹고 싶다고 애원하는 와사비도 먹여봤고, 뛰고 싶다고 통사정해서 식탁에서도 뛰게 했다. 야생의 본능이 있는 새끼 동물은 몸을 움츠리지만 야생의 본능을 상실한 갓 걸음마 뗀 아기는 얼마나 위험한가? 단 하루라도 부모가 없다면 아이는 절대 유년시절을 안전하게 건너지 못할 것이다. 하긴 세상은 내가 봐도 흥미로움 투성이다. 높은 것, 큰 것, 요란한 것, 희한한 것. 익숙하던 것도 다시 보면 새로운데 아이들 눈에는 이 모든 게 얼마나 신기할까? 그 신기함에 겁도 없이 뛰어드는 무모함도 인간의 능력 중 하나 아닐까. 아이들의 순수한 호..

화내는 것과 혼내는 것의 차이

동병상련이다. 우리 아이와 비슷한 또래, 나와 비슷한 부모만 눈에 들어오는 것. 젊은 나이에 아이를 위해 주말도 반납하고 헌신하는 부모라는 존재가 안타깝게 느껴진다. 종종 아이와 실랑이를 벌이는 부모들을 보게 된다. 그런데 아이에게 화를 내는 건지 혼내는 건지. 보는 이들 모두 불편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데도 정작 본인들은 아이를 위한다고 믿고 있는 듯하다. 문득 나도 내 행동을 돌이켜보았다. 나는 그동안 화냈던 것일까, 혼냈던 것일까. 화를 내는 것과 혼내는 것의 차이는 뭘까? 아마도 그 목적에 있지 않나 싶다. 화를 내는 목적은 감정 분출을 통해 빠른 상황 종결에 있고 혼내는 것의 목적은 아이가 겪게 될 사회생활에 있어 깨달아야 할 규칙이나 위험으로부터 예방하기 위한 경고에 있는 것 같다. 즉 화내는..

[일상]밀크쉐이크 2017.08.20 (2)

4살 남자 아이 아빠의 육아일기

1 나는 아이를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5박 6일간의 여름휴가를 보내며 진정한 육아가 무엇인지, 그리고 아이와 소통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배웠다. 2 그간 육아를 많이 도와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를 위한 착각일 뿐. 난 좋은 아빠, 멋진 남편과는 거리가 멀었다. 스스로를 엄빠(=엄마 같은 아빠)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결국 나도 퇴근 후나 주말에 육아를 체험(?)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3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육아가 힘들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내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 역시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이와의 소통 방식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4 나의 육아방식에 결함을 발견했다. 이번 여름휴가를 통해 아이가 4살이나 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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