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눌한 말투, 그러나 매력적인 보이스, 농담도 진솔한 양방언.

그는 1960년 1월 1일생이다. 올해 나이 57. 57!!

57세가 그렇게 핏이 좋고 역동적이며, 정열적일 수 있는가?!

두 눈으로 직접 보고도 아직도 믿기지 않는 True.

 

그는 재일 한국인 2세로,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지고 일본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이자 뉴에이지 음악 작곡가이다. 그런 그가 솔로아티스트 데뷔 20주년 기념으로 Evolution 2016이라는 제목을 갖고 한국에서 공연을 열었다.

 

 

2016년 마지막 공연은 12.17.(토)

오후 5시에 인천 부평아트센터에서 진행됐다.

 

20대 가까이 되는 무빙라이트와 싸이키 조명이 선사하는 신비롭고 화려한 무대효과.

조명이 음악을 멋있게 만들 수도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색색의 조명은 현장감과 공연의 분위기를 멋스럽게 살려냈다.

 

양방언의 음악은 대단히 신비로웠다.

서양의 음악과 동양의 신비감이 묘하게 섞여 있다랄까?

 

대부분의 곡이 연주곡이지만 서정적인 음악부터 몽환적인 음악, 신비로운 음악, 

흥겨워 어쩔 줄 모를 음악까지 저마다의 각기 다른 색깔을 갖고 있어 보컬이 없어도 지루할 틈이 없다.

 

또한 14명의 한국, 일본, 서양 멤버들이 서양악기, 전통악기를 통해 아리랑부터 보사노바까지 폭 넓은 장르를 선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같은 음악을 들으며

저마다 각기 다른 상상을 하는 경험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연주 실력은 의심할 여지없으나 기술적 오류인지 때때로 악기들의 협연이 부드럽지 못했지만

상상을 들려주는 작곡가 양방언의 마술에서 빠져나오기란 어려웠다.

 

러시아 여자 뮤지션 Origa와의 20년간의 우정을 기억하며 연주한 아이온.

해녀의 노래를 작곡했는데 해녀가 유네스코에 등재됐다며 기뻐하는 모습.

짧은 시간에도 양방언은 서툰 한국말로도 다양한 자신을 표현했다.

 

 

 

특히 내가 감동한 점은 피아노를 다루는 그의 모습이었다.

그는 피아노를 치는 게 아니라 마치 피아노와 사랑을 나누는 것처럼 보였다.

연주 내내 피아노를 정열적으로 다그치다가, 달래다가 속삭이다 휘몰아쳤다. 

공연 중 사진 찍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왜 왜!!)

그 모습만은 정말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피아니스트의 매력을 처음 느꼈다랄까?

 

 

해녀의 노래를 부를때는 아코디언 연주를 선보였다. 아코디언 역시 그렇게 다루는 것을 보니 모든 악기를 사랑하듯 연주하는 모습이 매력적이었다.

 

 

사실 이런 뉴에이지 음악 연주회는 처음이었다. 그간의 합창이나 클래식 연주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느낌이 또 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극장에서 듣는 장엄한 현장감은 

지금까지 이어폰이나 휴대폰으로 듣던 

내 귀가 얼마나 막귀였는가 일러주었다.

 

오랜만에 귀호강에 오늘밤 잠을 설렐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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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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