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혼술남녀라는 드라마를 최근에 봤습니다
퍼렁이가 하도 재밌다고 보라고 해서 봤다가 넘나 빠졌네요. 16부작을 이틀만에 정주행~

이 드라마가 다른 드라마와 다른 점은 현실을  리얼하게 반영했다는 것인데요
일단 소재를 크게 두 개의 줄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은 일인시대에 유행하는 혼술, 혼밥이라는 새로운 문화를 테마로 가져 오고 취업난으로 인해 급증한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극을 끌고 갑니다 
러브 스토리도 과하지 않게 적절히 잘 들어가고 캐릭터들도 개성만점이라 누가봐도 재미있을 만한 드라마입니다

맨 처음 오프닝은 늘 혼술하는 장면으로 나옵니다
온갖 폼 다 잡으며 혼술하는 하석진 ㅎㅎ 퀄리티 있는 분위기에서 퀄리티 있는 안주와 퀄리티 있는 음주문화를 지향한다나 어쨌다나 ㅋㅋ 떠드는 게 직업이라 혼자 조용히 갖는 술자리가 좋다네요

하석진은 까칠하지만 능력있는 노량진 일타강사 진정석 역을 맡아 츤데레의 정석을 보여줬구요
3년 계약에 100억이라니 진짜 엄청난 고수입이네요.
근데 그는 본명이 진상이라서;;; 진정석으로 가명을 씁니다. 이것 때문에 서울대 출신이 아니란 의혹도 받지요ㅎㅎ 학력위조 의심 받는 에피소드 재밌어요
고쓰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고퀄리티 쓰레기...

박하선은 코믹연기로 정점을 찍은듯 합니다 ㅋㅋ 특히 특유의 표정이 귀엽고 재밌더라고요 눈썹이랑 눈이 동시에 휘는 독특한 표정이 있어요
가난하지만 기합 잔뜩 들어간 초짜 신입교수 박하나 역할을 진부하지 않게 연기했습니다. 여느 캔디 역할과는 다르게 푼수끼가 충만하고 여기저기서 구박덩어리라서 정감이 가더군요ㅜㅜ

둘이 서로를 원수처럼 여기다가 서서히 감정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이 재미납니다
로코의 전형을 따르지만 뻔하지는 않아요~

진정석은 자기같은 고퀄리티 남자가 퀄리티 낮은 박하나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차갑게 대하는 장면에서 완전 어이 없었구요 ㅎㅎ
연애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본인이 더 집착하는 모습들이 웃겼어요~

이거 보고 나면 퀄리티라는 단어가 입에 붙을 듯합니다 진정석이 하도 퀄리티거려서 ㅋㅋ

진정석의 동생으로 공명이 나오는데요 전 개인적으론 무매력이었습니다.
저런 연하남이 선생님 좋아한다는 게 좀 비현실적이기도 하고 그닥 요 라인은 끌리지 않더라구요

노량진 학원에는 또 다른 교수님들이 계신데요

너무~~ 라는 유행어를 제조하신 원장 선생님. 장모님에게 잡혀살고 고쓰에게 비굴한 모습, 탐욕과 인간미를 모두 보여주시며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그리고 섹시한 왕푼수 영어교수 황진이 역할의 황우슬혜입니다               
남친과 결혼하고 싶어서 임신을 꿈꾸는 참으로 당황스러운 여인입니다 ㅋㅋ 맨날 임신한 줄 알고 태명까지 짓고;;; 태명은 늘 모텔 이름;;; 이런 내용이 가감없이 드라마에 나오는 걸 보면 우리나라도 연애관이 많이 오픈된 것 같아요ㅎㅎ
결국은 남친에게 카톡으로 차이는 가련한 신세가 됩니다.
황우슬혜가 이마 때문에 많이 욕을 먹던데 전 이쁘기만 하더군요 얼굴도 인형같고 몸매도 좋아요 물론 우는 표정이 좀 보기 싫긴 했으나 워낙 오버스러운 캐릭터니까 연기겠지요;;;
발음이 많이 뭉개지긴 하던데 것도 그냥 캐릭터가 그러려니 하니까 괜찮았어요~ 모두 또박또박 말하는 사람들만 있어도 개성 없잖아요

행정학의 민진웅 교수는 성대모사 시리즈로 확고한 캐릭터를 구축했습니다 베테랑 유아인의 "어이가 없네"와 시그널 이제훈의 "이재한 형사님", 태양의 후예 유시진대위, 김래원, 이병헌, 류승범 등등 마지막엔 박보검의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까지 두루두루 다 섭렵해서 엄청 웃었네요.
이런 웃긴 사람인 줄만 알았던 그가...
사실은 치매에 걸린 노모가 계시고 이혼까지 했다는 게 알려지며 눈물샘 자극하는 반전 캐릭으로 거듭났습니다ㅜㅜ 
맨날 10시에 술자리도 마다하고 도망갔던 게 아내 때문이아니라 노모 때문이었던 거죠ㅜ 
그래도 마지막엔 황교수와 하룻밤 불장난 ㅋㅋ             

그리고 또다른 축이 되는 노량진 공시생 삼인방입니다 고시원에서 숙식하며 공무원의 꿈을 꾸는 친구들입니다

일단 공명은 진정석 동생이지만 공부 유전자가 형에게 몰빵되어서 ㅋㅋ 공부 못하구요 박하나 교수와 사귀고 싶어서 공무원 시험 합격하려고 열공 합니다

동영이ㅜㅜ 이 친구 때문에 진짜 눈물샘 폭발합니다 가난해서 가족들에게 몇 만원씩 용돈 타서 공부하는데... 아 정말 서럽고 가여워요. 가족들도 힘들것 같고 본인도 힘들 것 같고...
게다가 먼저 합격한 여친하고도 상황 때문에 헤어지고ㅜㅜ 퍼렁이가 이 장면에서 펑펑 울었다던데~ 저도 울었네요             
'먼저 놔주지 못해서 내가 미안해'
꼬부기 하연수가 여친 역할로 잠시 나옵니다
 

샤이니의 키가 연기한 기범이~~
띠로리~ 연기를 너무 찰지게 잘하더라구요. 다른 연기는 어떨지 모르지만 본인에게 잘 맞는 옷을 입은거죠 ㅎㅎ 사투리 쥑입니다~
잘 사는 집 아들내미로 고시원에서 젤 좋은 화장실 딸린 방을 쓰고 엄카(엄마카드)로 메이커 츄리닝을 몇 벌씩 사대는 철없는 캐릭터입니다. 공부에 취미가 없어서 놀 궁리만 합니다

그런 그에게는 처참한 과거가 있었으니 노량진에서 핵미모로 통하는 정채연에게 대차게 채인 것이지요. 그리고 그가 쓴 편지가 인터넷에 공개되며 한껏 틀린 맞춤법 때문에 노량진 바보로 불리게 됩니다ㅋㅋㅋㅋ
그 후 자신의 마음을 감추며 핵비호라고 놀리지만 커지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키가 이렇게 귀여운지 첨 알았어요~ 표정도 순수하고 역할도 너무 의리있고 바보 같아서 귀염귀염 하더라구요 ㅎㅎ

정채연은 공부 잘하는 여학생으로 다수의 남학생에게 대시를 받지만 노량진까지 왔으면 공부나 하시지 라며 매몰차게 거절하는 철벽녀입니다.
그런 그녀가 공명을 잠시 좋아하지만 박하나 선생님을 좋아하는 걸 알고 단념하게 됩니다.

공부해야 하는데 놀고 싶은 마음, 놀고 싶지만 공부해야 하는 상황
공부 때문에 찌들어가지만 미래의 영광을 위해 참아야만 하는 그들의 일상이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드라마의 결말은 진정석과 박하나는 동생 공명 때문에 잠시 헤어지지만 결국 공명이 포기하면서 다시 만나는 걸로 마무리 됩니다

황교수와 민교수는 불장난이 임신이 되어 가정을 이루구요~~
태교도 성대모사로 해주는 자상한 남편이 되었습니다. 암튼 외로운 두 사람이 잘 되어서 보기 흐뭇했습니다

노량진 삼인방은 모두 시험에 떨어져서 다시 재도전하게 됩니다 ㅋㅋ 동영이는 고시원으로 찾아온 하연수와 다시 재회하며 포옹하구요~

의외로 정채연이 기범이의 진심을 알아줍니다.
자기 남친 되려면 시험 합격해야하니까 같이 공부하자며 ㅋㅋ 신난 기범이~~ 둘이 잘 어울려용~~ 역시 연애도 풋풋한 애들 이야기가 더 보기 좋네요ㅜㅜ

결국 공무원시험이 이렇게 합격하기 어렵다는 걸 보여주며 드라마는 끝났습니다. 사랑보다는 공부가 더 어렵다는 교훈을 주네요 
          

암튼 혼술 장면에선 술 생각나게 만들고 달달한 로맨스로 연애 세포 마구 자극하는 재미진 드라마입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시즌2가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벌써 기대되네요. 주인공들 그대로 나왔으면 좋겠는데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다른 재미난 드라마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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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떡맘 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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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에서 2016년 겨울에 방송된 수목드라마입니다
시청률은 높진 않았지만 아주머니 팬들이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외로운 결혼생활 중에 찾아온 또다른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승무원 최수아는 초등생 딸을 둔 유부녀입니다.
기장인 남편을 10년 넘게 기장님이라고 깍듯이 부르며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수아의 남편 진석은 가정과 일 사이에서 완벽한 남자처럼 보이지만 가부장적이고 제멋대로이며 복잡한 여자관계를 가진 이중적인 사람입니다.

수아의 오랜 친구인 미진과는 과거에 동거까지 했던 사이입니다.
미진은 진석을 좋아했지만 쿨한 성격의 미진은 친구인 수아와 결혼하겠다는 진석을 놓아줬습니다. 물론 수아는 두 사람의 이런 과거는 전혀 모르지요.

모든 걸 마음대로 결정하고 밥 먹듯 무시하는 진석 때문에 일도 육아도 마음대로 되는 게 없는 답답한 수아.

그런데 한 남자가 거짓말처럼 반복되는 우연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무서워하면서도 그에게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딸과 가정을 위해 노력하며 그에게서 멀리 도망칩니다

남편의 불성실함과 무심함이 극에 달한 순간 참아왔던 마음이 드러나고 결국 수아는 이혼을 결심합니다

서도우는 인간문화재의 아들이자 대학시간강사입니다. 한 눈에 봐도 유복하고 여유 있으며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나는 사람입니다. 인간적으로 성숙한 사람으로 모두에게 다정하며 모범적이고 빈틈 없습니다.

하지만 의붓딸 애니의 죽음과 함께 드러나는 아내의 비밀로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됩니다.

서도우의 아내 혜원은 결핍을 채우기 위해 많은 거짓을 일삼는 불안정한 여자입니다.
젊은 시절 딸을 버렸지만 서도우의 관심을 끌기 위해 본인이 키운 척 연기하며 그에게서 연민과 사랑을 얻어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거짓말이 들통날까봐 딸을 외국으로 빼돌리고 귀국도 못하게 하다가 사고로 딸을 잃고 맙니다.

그녀는 말합니다
없었던 아이라고 생각하겠다며 자긴 원래 이런 걸 어쩌란 거냐고 그게 자기라고 말합니다
서도우는 혼란스럽기 시작합니다 지금껏 믿어온 아내의 모든 것들이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한거죠

그 와중에 죽은 딸 애니의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는 여자가 나타납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그녀에게로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도우와 수아는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주며 같은 색으로 물들어갑니다
처음부터 두 사람은 비슷한 사람들이었던 것 같아요

너무 좋은 사람인 도우는 답답하면서도 동경하게 되는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상대방을 말간 얼굴로 보며 진실을 낱낱이 드러내서 부끄럽게 만드는 부담스러운 사람이기도 합니다
순하고 지고지순한 수아를 보며 여자로 재미없겠다 싶으면서도 저런 여자는 행복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따지고 보면 기본은 불륜에 있으나 단순히 불륜이라고 하기엔 영혼의 교감이 우선인 관계라서 거부감이 크게 들진 않았어요
또 각자 배우자들이 너무 문제라 이해가는 부분들도 있었구요

마음이 서로에게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점에선 아슬아슬한 장면도 많았는데 중반 이후부턴 오히려 진전이 없고 지지부진해서 좀 지루한 면도 있었습니다. 물론 자극적이지 않은 것이 이 드라마의 매력이긴 합니다

주인공들이 너무 착하고 순둥순둥한 캐릭터라 인물이 주는 매력은 오히려 조연들이었어요

수아의 친구인 쿨녀 송미진이 굉장히 몰입도 있고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수아 동생과의 캐미도 좋았습니다.

진석과 혜원도 막무가내 악역이 아닌 각자의 사정이 있는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들이어서 동정하게 되고 연민도 생기더라구요

배우들의 외모도 예쁘고 잘생기고 다들 몸매도 좋아서 눈이 호강했습니다
김하늘이나 최여진의 제복입은 모습은 도시적이면서도 세련된 여성미를 보여주었습니다 빨간 제복이 어찌나 예쁘던지 감탄하게 되더라구요
김하늘은 결혼 후 잠시 쉬다가 나온 건데 몸매 관리 굉장히 잘 되어 있었구요 최여진은  피부가 아기 피부처럼 보송보송하더라구요 개성있게 생긴 얼굴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여기선 참 예쁘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장희진은 여리여리한 몸매 때문에 절로 다이어트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허리가 부러질 듯 너무 가늘더라구요

신성록과 이상윤도 키 크고 훤칠하더군요
두 사람은 매력이 참 다른 것 같아요 이미지에 맞게 캐스팅을 잘 한 것 같습니다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김하늘은 대사 할 때 특유의 말투가 계속 나와서 좀 끊어지는 느낌이었어요 또 비행기 안에서 월식을 보고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나 이상윤 딸 애니의 가방을 끌어안고 추도하는 장면도 약간 오글거렸습니다. 신성록 앞에서 가슴을 치는 장면이나 우는 연기들도 좀 부족하게 느껴졌어요. 감정이 좀 모자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잉되지 않게 담담하게 표현했다고 하기엔 그런 자연스러움도 없었던 것 같아요.

이상윤은 표정이 너무 한결 같고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눈물 연기가 참 억지스러웠어요
그래도 두 사람 모두 이미지는 잘 어울려서 볼만 했습니다.

그외의 조연들은 개성 잘 살린 연기로 공감을 줬다고 생각해요

대본은 안정적이어서 좋았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큰 줄기를 벗어나지 않고 진행되는 사건과 조용히 커지는 감정선들도 설득력 있었습니다
마지막 회에서 좀 급하게 마무리되긴 했지만 수아와 진석의 이혼에 대해 자세히 다룰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겠지요

마지막에 수아와 도우가 재회하며 두 사람이 만들어 갈 희망적인 미래를 암시하며 끝난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적절한 선의 열린 결말이었다고 여겨집니다

제주를 오가며 촬영해서 영상미도 아름다운 차분한 느낌의 드라마였습니다

잔잔하게 일상속에 녹아드는 드라마를 보고 싶으시다면 공항 가는 길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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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떡맘 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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