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동양 좀비 영화의 반격!

부산행’ VS ‘아이 엠 어 히어로전격 비교 분석 후기! (스포)

 

 

            

 

오랫동안 좀비 영화는 서양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유명 좀비 영화들 새벽의 저주, 28, 28, 월드 워 Z 등등 전부 서양 좀비 영화입니다.

 

최근 비슷한 시기에 한국과 일본에서 좀비 영화를 개봉했습니다. 이 좀비 영화들은 동양의 반격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서양 영화에 뒤지지 않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물론 투자 배급 시스템 구조가 다르므로 스케일은 비교 할 수 없지만 적절한 시기에 시도도 좋았고 결과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 비슷한 듯 다른 두 영화를 비교해가며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해석이고 등장인물 이름은 헷갈려서 부산행의 경우 배우 이름으로 대체했습니다.)

 

< 주인공 > 

 

 

 

 

부산행의 주인공인 공유.

요즘 도깨비로 한참 뜨거운 관심을 받는 대세남입니다.

여기서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펀드매니저로 전처와의 사이에 딸이 있으며 냉정하고 계산적입니다. 딸과 함께 부산행 기차에 오르며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아이 엠 어 히어로의(이후 히어로라고 줄임) 주인공은 히데오.

만화가를 꿈꾸는 문하생인데 경제적 문제로 여자 친구와도 헤어지고, 연재도 매번 퇴짜 받으며 방황하는 인물입니다. 착해 보이긴 하나 소심하고 루저 느낌이 물씬 납니다.

 

두 주인공은 좀비의 습격 전에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좀비가 등장하면서 사회적 질서가 무너진 후에는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하는 현실이나 지켜야 할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은 동일합니다.

 

 

 

 

공유의 경우는 딸이 되겠고, 히데오의 경우는 도망 중 만난 동료 히로미가 되겠네요.

 

부산행의 공유는 일에 찌들어 사며 개인 이기주의에 물든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주지만 딸을 위해 역경을 헤쳐 나가며 변화를 꾀합니다.

자신과 딸의 안위를 위해 타인의 희생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며 개인 이기주의의 전형이었으나 주변 인물들과 함께 힘을 합쳐 싸우고 본인이 약자의 위치에서 고생도 하며 상실한 인간성을 회복합니다.

초반에 딸과 대화하는 것조차 귀찮아하며 바쁘다를 연발하던 그가 마지막 순간에 딸의 신생아 시절을 떠올리며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에서 확실한 변화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히어로의 경우는 무능력자에 소극적인 사회적으론 실패한 히데오가 총을 들고 100명에 가까운 좀비를 잡는 극적인 모습을 통해 영웅으로 거듭납니다.

총도 쏘지 못하고 도망만 치며 숨어있던 히데오입니다. 하지만 히로미가 살아있다는 무전이 좀비들과 정면으로 마주하게끔 각성시킵니다.

이처럼 두 주인공은 영화 안에서 방향은 조금 다르나 지켜야할 존재를 통해 인간적인 변화와 심리적인 각성을 하고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두 주인공의 다른 점은 아마 주인공으로 영화를 끌어가는 역할과 위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부산행은 공유가 주변 인물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녹아든다면 히어로는 내가 주인공이다를 전면에 내세우며 철저히 히데오 중심입니다.

부산행은 공유 뿐 만이라 주변의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사정이 있고그들의 사정을 충분히 보여줍니다. 모든 이들이 끔찍한 상황에 처해있고 공유 역시 좀비들이 창궐한 이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인간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히어로는 히데오의 사정만이 중요합니다. 영화는 그의 시점과 그의 이야기 외에 다른 이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동료나 악당들도 히데오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주변 인물 자체에는 설득력이 부족 합니다. 히데오를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설정이라고 보여 집니다.

이렇듯 주인공이 극을 끌고 가는 구심점 자체가 분명히 다릅니다.

 

<주변 인물들>

 

 

 

 

부산행의 주변 인물들은 하나하나가 자신의 에피소드 안에서 주인공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마동석이 맨손으로 좀비를 때려잡는 모습이나, 임신한 정유미를 지키는 모습은 주인공 못지않은 공감대를 형성시킵니다. 최우식과 안소희의 경우도 어린 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을 과하지 않게 보여줍니다.

김의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고 충실하게 본인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악역을 위한 악역이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으로 부산행 안에서 자기 자리를 확고히 구축합니다.

 

 

 

 

히어로의 주변 인물들은 주인공 주위를 맴돌며 주인공을 받쳐주는 딱 거기까지의 모습만 보여줍니다.

여자 친구도 주인공의 무능함을 극대화시키는 초반 장치이며, 악당도 주인공을 괴롭히기 위한 도구입니다.

히로인 격인 히로미는 반절만 좀비라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초반 설정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활약도 없습니다. 좀비 상태를 치유하기 위한 열쇠가 된다든지, 주인공이 어려울 때 힘을 발휘하며 카타르시스를 준다든지 보는 내내 상상하며 기대했던 것들을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습니다.

 

 

 

 

반면 좀비도 주변 인물로 치자면 부산행의 좀비들은 평범함 그 자체입니다. 좀비라는 존재가 가진 개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노멀한 느낌입니다.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수많은 좀비가 열차에 매달려 장관을 이루는 장면도 좀비가 가진 특별함이라기보다는 연출의 힘이라고 느껴집니다.

 

 

 

 

그에 비해 히어로의 좀비들은 인격을 가진 것처럼 읍소도 하고 살아생전의 행동도 반복적으로 하는 등 독특한 모습을 보입니다. 사람들을 향해 공격하는 모습도 제각각 개성적입니다.

사다코나 주온 귀신을 연상시키는 그로테스크하고 소름 돋는 좀비와 진격의 거인의 거인들을 보는듯한 뚱뚱한 젖가슴을 가진 좀비 등등.

일본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그들만의 코드가 존재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좀비 영화를 보는 큰 즐거움이 될 수 있겠네요.

 

<구성>

 

부산행은 처음부터 좀비가 등장합니다. 영화 시작하고 5분 만에 기차에 오르고 기차 안에서만 사건들이 일어나는 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설국열차나 밀정도 비슷한 맥락으로 떠올랐습니다.

기차라는 공간이 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합니다.

 

한정되어 있으나 다른 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사건을 계속 만들 수 있고 달리고 있기 때문에 변수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최적의 공간입니다.

 

부산행은 그걸 십분 잘 살렸고 그 안에서 이야기를 풀기도 바빠서 다른 군더더기 없이 결말까지 깔끔하게 진행됩니다.

 

 

 

 

히어로는 크게 초반 중반 후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일본의 여느 영화와 다를 바 없이 사회적으로 실패한 히데오의 일상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의 영화의 1/5 정도는 차지하는 큰 비중입니다.

결말에서 히어로가 되는 모습을 극대화하기 위해 찌질함을 낱낱이 다루는 데요.

곧 좀비가 나오면서는 확 분위기가 반전 되면서 몰입됩니다

 

다만 중반에 히로미와 산속에서 지내는 장면들이 너무 긴 게 아닌가 싶습니다. 긴박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흐름을 딱딱 끊어버리고 루즈해집니다.

히로미에게 키스하려던 장면이나 히로미가 하는 야한 농담들이 둘의 분위기를 요상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둘의 관계를 어떤 방향으로든 진전시켜서 지켜야할 존재를 만들어 주려는 의도는 알겠으나 완급 조절에 실패한 모양새입니다.

 

쇼핑센터에서 살아남은 인간 일행들과 캠프를 만들어 살림을 합치는 모습은 미드 워킹데드가 떠오릅니다. 안전지대를 찾아 헤매며 좀비들 해치우면서 식료품 구하러 침투하고 좀비가 아닌 인간과 대립하는 구도가 겹치더군요.

 

 

 

 

부산행의 결말은 다분히 한국적인 정서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임산부와 아이는 건들지 않는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지요.

 

히어로의 결말은 그보다는 더 오픈된 형식입니다.

급 마무리 된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후지산을 향해 간다는 긍정적인 마무리네요.

 

<주제>

 

 

 

 

부산행은 영화가 끝났을 때 숨겨져 있던 의미들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자신만 살고자하는 추악한 인간들과 그 와중에도 자신의 임무를 다 하고자 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

그리고 연인과 부부, 부모 자식 관계의 소중함과 그 유대에 대해 이야기하려던 건 아닐까요?

 

 

 

 

히어로 역시 영화 곳곳에 이야기하고자하는 바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의 억압된 내면이 총을 통해 폭발하는 것과 같이 영화안의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를 억누르고 살아갑니다.

주인공 문하생 선배가 만화가를 뒤에서 욕하다가 좀비가 나타난 후 잔인하게 살해하거나 모범생으로 보이는 청멜빵 차림의 인간 무리 리더가 횡포를 일삼는 장면에서도 드러납니다.

내면에 감춰진 무언가가 좀비의 등장으로 인해 분출되는 모습은 적당한 계기만 있다면 인간은 언제든지 자기의 본성을 나타내며 돌변할 여지가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두 영화가 모두 결론적으로는 성공적인 결과물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 일본 가릴 것 없이 아시아 영화들의 더 발전적인 모습도 기대합니다.

 

최근 원전 사고를 다룬 한국 영화 판도라가 개봉했습니다.

희한하게도 원전 사고의 후유증을 다룬 스톱이라는 일본 영화도 개봉했더군요.

두 영화도 장르는 다르지만 비교해서 보면 더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그럼 다른 포스팅으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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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떡맘 지동

썅이 아빠, 지동 엄마, 아들 빵떡이의 가족 블로그입니다. 영화, 쇼핑, 맛집, 뉴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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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역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가 많이 상영된다.

현실 세계가 답답하다 보니, 영화 소재도 자꾸만 잊혀버린 과거를 떠올리거나,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는 것 같다. 그 시기가 현실보다 밝던 어둡던 간에 말이다.

 

 

더군다나 요즘 같은 시국과도 잘 어울린다.

국민을 위하는 척 국민을 속이고 기만한 행위도 밀정이라 부를 수 있으려나.

 

 

 

 

 

이런 역사 영화들은 감상평을 적기가 애매하다.

단순한 영화로만 보기에는 역사의식으로 인해 다소 불편하고,

그렇게 불편하게만 보자니 영화는 그저 허구를 가득 품은 쇼 비즈니스 상품이라는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역사적 배경의 영화를 볼 때면

역사라는 것이 애인과 팝콘을 먹으며 배우는 것이 아니란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무의식적으로 주입되는 정보가 진실로 왜곡될까봐 두렵다.

 

 

소설책을 덮으며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어 라고 말하듯

영화를 보고 나서 역사와 맞지 않다고 말하는 모순을 나 또한 겪게 될까봐 걱정이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이 역사에 대해 절대적으로 무지하기 때문이다.

 

 

 

 

실화라는 것을 알았음에도 영화를 다 보기 전까지 역사를 찾아보지 않았다.

어떠한 의식과 관념에 빠져 역사 검토를 위한 감상이 되지 않길 바랬다.

 

 

역사 상식이 한없이 부족해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쏙 뺀 글이라

어느 영화의 리뷰보다도 소극적인 리뷰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 배경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신흥무관학교.

이 학교 졸업생을 중심으로 조직된 의열단의 이야기로

일본경찰이 된 조선인과 의열단의 이야기가 주 내용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밀정이란 남을 살피는 사람, 즉 간첩을 의미한다.

영화는 누가 뭐래도 이정출(송강호 분)이 주인공인 영화다.

그는 일본 경부까지 올라간 조선인으로서,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핍박했던 인물이다.

 

 

당시 시대상으로는 본인 역시 독립운동을 쉽사리 했을지 의문이다.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던 일본을 상대로 목숨 건 투쟁이 과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인가?

그렇기 때문에 독립 운동가들의 숭고함이 빛나는 것 아닐까?

나는 고문 준비만 해도 모든 걸 술술 불 것 같다.

죽음 앞에 초연해지려면 이미 사상이나 목숨을 초월한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

죽기 전까지 열혈 독립운동가였다가, 모진 고문에 모든 걸 털어 놓는다면

후세는 그 사람을 독립운동가로 받아줄 것인가, 그깟 목숨 따위를 구걸하기 위해 대의를 저버린 변절자로 볼 것인가?

 

 

누가 어떤 선택을 했던 간에 진심으로 가슴 아픈 건

같은 민족끼리 속고 속이는 사이가 되어

누가 애국을 하는지, 누가 매국을 하는지,

누가 속고 있는지, 누가 속이고 있는지

끊임없이 감시하고 견제해야 했던 우리 조상들의 시대상이다.

 

 

죽음의 문턱까지 경험해 본 사람은 삶에 대한 간절함을 갖게 된다.

문득 영화 아수라에 등장한 검사 김차인이 떠오른다.

정의를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던 그가

죽음의 입구에서는 조건 없이 정의를 버리는 그의 이중성.

그것은 살고자 하는 본성을 가진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특성이 아닐까.

 

 

 

 

 

이정출(송강호 분)은 무엇 때문에 일본 경찰이 되었던

김우진(공유 분)은 무엇을 위해 독립운동가가 되었던

개인사 때문이건, 신념때문이건, 역사적 배경 때문이건

두 사람은 같은 핏줄임에도 마주봐야 한다. 대치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역사가 불편해도 마주봐야 하는 대치점이다.

속고 속이는 시대사. 구속의 시대에서 나름의 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이정출은 일본의 경찰로서 정보원들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을 감시하고 있었다.

김우진을 통해 조직의 우두머리인 정채산(이병헌)을 잡아들일 계획을 준비했지만

본의 아니게 김우진의 계략으로 정채산과 술로 하룻밤을 보낸다.

 

 

이정출이 무엇 때문에 일본 경찰이 되었는지 모르듯이

경부까지 단 이정출이 무엇 때문에 김우진을 돕게 되었는지 모른다.

(경부는 지금으로 치면 5급 정도 되는 공무직이다. 5급이면 당시의 일본인도 오르기 힘든 위치다)

아쉽게도 이 영화는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는다.

 

 

마음 놓고 술 한 잔 같이 할 사람이 없던 이정출에게 김우진과 그들의 조직원들에게 인간의 향기를 느꼈는지,

아니면 본인도 숨길 수 없는 조선인이라는 핏줄로 이어진 동족의식이 뒤늦게 발현된 건지

영화 속에서는 아무리 찾으려 해도 찾을 수 없다. 그저 그런 연유 아니겠는가 하고 추측될 뿐이다.

결국 이정출은 밀정이 되어 김우진을 도와 일본의 의열단 검거 계획을 방해한다.

그러나 결국 밀정이 탄로 나게 되고 경찰직에서 퇴출된 이정출은 김우진과의 비밀 약속을 지키며 성공한다.

 

 

 

 

그러나 과연 밀정은 이정출이었을까?

영화는 표면상으로 일본과 의열단 사이의 간첩 활동을 하는 내용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진짜 밀정은 김우진(공유)이었다.

처음부터 김우진은 동족임에도 일본의 경찰로 활동하며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핍박하는 이정출에게 분노했다.

김우진은 정채산과 함께 이정출이 어느 쪽으로 붙는지 보자며 시험했고, 김우진은 이정출 내면에 숨겨진 작은 약점 하나를 잡고 늘어졌다.

(영화에서는 그 약점을 분명하게 말해주지 않는다) 그 결과 이정출은 김우진에게 난처한 상황에 계속 직면하게 되었다.

 

 

결국 일본경찰에 모두 잡혀 법의 심판을 받으면서 이정출은 끝까지 자신의 무죄를 항변했고

법원에서 끌려 나가며 둘만의 비밀 약속을 간직한 김우진의 옅은 미소를 볼 수 있었다.

그것이 김우진의 밀정인 줄 모른 이정출은 김우진의 계략에 속아 폭탄을 터트리고,

그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우진은 감옥에서 흐르는 눈물과 함께 한없이 웃을 수 있었다.

 

 

친한 척은 해도 친해질 수 없었던, 죽이고 싶어도 죽이지 못했던 관계는 철저하게 우정이라는 이름 아래 숨긴 채

속여왔던 자신의 밀정이 성공한 것이다두 밀정의 승부는 김우진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영화가 끝난 뒤 다시 밀려오는 공허함은 우리의 역사 이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속인 김우진도, 속아 넘어간 이정출도, 일제 강점기 역사의 소용돌이 속의 피해자로 느껴지는 이유는

그들과 내가 하나의 핏줄을 대고 살아가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정출의 행각은 당시로서는 극악무도한 짓이었을 것이다. 그의 행동은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피해를 입혔음이 분명하다.

그의 마지막 기이한 행동이 이런 영화까지 나오게 된 모티브를 제공했다. 그 행동의 이유는 오늘날까지 알 길이 없다.

 

 

역사적 관점이 아닌 영화로만 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인물들에게만 초점을 맞추려고 부단히 애썼다.

그러다보니 영화 내용보다도, 슬픈 역사를 간직한 대한민국이 가슴 아프고 안타까웠다.

 

 

부디 같은 땅에서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바랄 뿐이다.

 

 

 

 

 

- 대중성 : ★★★★☆ 우리나라 역사를 소재로 하고 있어 관심이 높다!

                             애국주의, 역사물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추.

- 작품성 : ★★★★☆ 음향과 소품, 의상들 디테일이 탁월.

                             영화 내용이 사건 중심으로 쏠려 인물들의 고뇌의 충분한 설명이 아쉬움.

- 연기력 : ★★★★★ 송강호를 필두로 믿고 보는 배우들로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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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이

썅이 아빠, 지동 엄마, 아들 빵떡이의 가족 블로그입니다. 영화, 쇼핑, 맛집, 뉴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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