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리를 걷다 보면 자동차나 오토바이 못지않게 예쁘고 멋있는 자전거가 자주 눈에 띈다. “자전거는 삼천리” 시절을 벗어나 다양한 브랜드의 국산, 수입 자전거가 늘어난 것이다.

이렇게 눈을 사로잡는 자전거가 많이 생겨나서인지, 복잡한 도심의 자동차 무덤들에 치어서인지 요즘에는 자전거 마니아들의 모임과 길 위의 자전거 도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부천시 오정대공원 옆에는 최근 자전거 문화센터가 생겨났다.

이 곳에서는 자전거 대여는 기본이고 자전거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자전거 면허 시험도 치러진다. 몇 시간의 소정 교육과 함께 S자 도로 등 실제 시험장처럼 꾸며진 점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자전거 사랑이 가득한 오정구에서 2011년 6월 11일 제 7회 자전거 대축제가 열렸다.

어느 새 7회를 맞는 자전거 대축제에서는 그림그리기 대회를 비롯하여 자전거 행진, 체험 부스, 축하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최근 자전거를 산 나는 부천시가 더욱 좋아졌다. 완만한 길과 자로 잰 듯 한 거리들은 자전거를 타기 딱 좋은 조건이다. 하지만 이런 자전거 도시 부천도 문제점은 있다.

1. 자전거 도로는 사실상 무용지물

자전거들을 위한 도로라고 만들어놨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전거는 인도로, 사람들은 자전거 도로로 걸어 다니고 있다. 이유는 자전거 도로는 바닥도 평평하게 깔아놓고 쭉 트인 반면 인도는 바닥이 벽돌이다. 울퉁불퉁한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인도 쪽으로는 버스 정류장, 화단이 있다. 그러므로 쭉 걸어가지 못하고 이리 저리 옮겨 걸어야 한다. 게다가 그늘이 자전거 도로로 되어 있으므로 사실상 인도를 포기하고 자전거 도로로 걷는 것이다. 자전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자전거 도로 쪽은 우거진 풀 때문에 머리가 풀에 닿는다. 조금 키가 큰 자전거 이용자는 머리를 숙이고 타야 하는 것이다. 이런 저런 점들을 볼 때 차라리 두 길을 서로 바꾸고(인도를 안쪽으로 자전거 도로를 차 길 쪽으로) 인도의 바닥은 말랑한 고무 도로로 깔면 좋을 것이다. 자전거는 고무 도로로 달리면 속도가 현저히 떨어져 일부로 고무 도로로 달릴 일이 없어질 것이고 시민들 역시 고무 도로가 편하기 때문에 굳이 자전거 도로로 걸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2. 주차장은 텅텅 비고 자전거 보관대는 만원

대부분의 주차장이 유료화 됨으로서 대부분의 지역민들은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게 된 건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러나 자전거를 쉽게 세우기란 자동차보다도 힘들어 보인다. 버려진 자전거는 거리 곳곳에서 발견 가능하며, 자전거 보관대 역시 자전거 보관대라기보다는 고철 보관대라는 말이 어울릴 듯 싶다. 망가지고 버려진 자전거로 인해 자전거를 세울 수 없는 지경이다. 이런 자전거들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어 더욱 더 자전거 타고 다니기가 편해지길 바란다. 또한 최근에 갔던 부천시민회관은 아예 자전거 보관대가 없었다. 공연을 보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20여 분을 달려왔으나 자전거 보관소가 없어 길옆에 세워둔 탓에 공연 내내 마음 졸인 생각이 난다.

3. 자전거 도둑은 옛날보다 지금이 더 많다

나는 지금껏 자전거를 세 대나 잃어버렸다. 모두 철저한 잠금장치를 했지만 어떤 땐 밤에 자전거 채로, 어떤 땐 와이어 잠금장치를 끊고, 어떤 땐 잠깐 편의점에 들른 사이였다. 대부분의 자전거 보관소는 꼭 어두운 음지에 있으며 쉽게 지저분해진다. 도둑이 가져가려고 맘 먹으면 어떻게 해서든 가져가겠지만 밝고 깨끗한 곳에 둔다면 조금 더 예방이 되리라 생각한다.

최근 네 번째 자전거를 구입했다.

나는 자전거가 너무 좋다.

그 옛날 자전거 사달라고 어머니께 조르고 졸라 선물로 받은 세 발 자전거의 기억이 선하고 중학교 시절 등굣길에 있는 레스포 자전거상에 전시된 자전거에 빠져 오랫동안 가슴앓이 하다가 결국 그보다 한참 싼 자전거를 샀음에도 뛸듯이 기뻐했던 그 추억들.

자전거가 더욱 더 친숙해졌으면 좋겠다.

나는 내 아들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주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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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이

썅이 아빠, 지동 엄마, 아들 빵떡이의 가족 블로그입니다. 영화, 쇼핑, 맛집, 뉴스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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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0월 22일 창립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2년동안 매년 꾸준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현대미술부천작가회. 이 단체가 올해도 어김없이 ‘풍경’ 이라는 주제로 그림을 통해 작가의 기억 속에 있는 시대적 풍경을 관객에게 보여주겠다며 ‘2011풍경-그림이 된 시간여행’ 이란 제목으로 04월 15일(금)부터 04월 20일(수)까지 부천시청 1층에 위치한 아트센터에서 5일간 전시회를 열었다. 봄기운을 머금고 19일 오후 2시쯤 찾아간 전시회는 너무 한산했다.

일단 입구부터 어두웠다. 물론 입구 위에 걸린 플랜카드와 화환 등을 통해 전시회가 진행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는 있었지만 어두운 입구는 계획하고 찾아간 관객 아니고서는 쉽게 다가가기 힘들어 보였다. 안으로 들어서자 책상 위에 도록과 방명록을 올려놓은 작은 안내소에 안내원 한 분이 계셨지만 따뜻한 인사도, 방명록을 써달라는 친절한 권유도 없이 그저 가만히 앉아만 있었다. 작품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안내원이라던가 적어도 작품 주제에 대한 간단한 설명 정도라도 해줄 수 있는 참여 작가들로 구성된 도우미라도 있었으면 훨씬 활기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내소 역시 입구 앞 쪽에 위치해서 누구나 쉽게 물어보고 관람할 수 있게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어차피 시청은 업무가 있지 않는 한 쉽게 찾아가지 않는 곳이고 일하던 도중에 시간을 쪼개 들르는 곳이기에 더욱 더 시청에서의 사업은 관객이 없을 수밖에 없는 요인 중 하나였다. 홍보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모르지만 내부에도 관람객은 두 명 남짓 있었고 입구부터 관객을 맞이하는 적극성은 눈에 띄지 않아 아쉬웠다. 관객을 맞이하고 제작한 도록을 나눠주며 방명록을 쓰게 한 뒤 관람까지 유도하는 매끄러운 진행이 필요했다.


그래도 전시장 내부는 다양한 작품들로 채워져 있었다. 작품의 수준은 오랜 활동경력만큼이나 완벽했고 다양한 화법, 강렬한 채색 등 눈을 끄는 작품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과는 상관없는 안타까운 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첫 째는 작품 밑에 작가의 이름은 작게 부착되어 있었지만 작품명은 없었다. 작품의 이해에 요소 중 하나인 작품명이 없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둘째로 도록과 비교 감상이 불가능했다. 앞에 말한 대로 작품명을 찾아보기 위해 도록과 비교하려 했으나 전시 순서와 도록에 기재된 작품 순서의 연관성은 없었고 도록에 나타나 있는 작품 중 일부는 전시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 81점을 전시했다는 사업자 말과는 달리 실제로는 70개만이 전시중이었다. 셋째로는 공간 대비 너무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많은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기쁘지만 작품들이 너무 가까이 붙어있다 보니 한 작품을 깊이 바라보기 힘들었다. 작품을 보고 있는 가운데도 바로 옆의 작품도 보이니 한 작품에 깊이 눈 맞추며 시간을 투자할 수가 없었다. 대표자 분도 이 점을 안타까워하며 어느 전시회도 이렇지는 않다고 말했지만 많은 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라 협소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전시한 듯 보였다. 넷째로 전시장 안은 인적이 없어 너무 조용한 나머지 눈치마저 보일 정도였는데 관람객 수와는 상관없이 조용한 클래식이라도 틀어놓았다면 편안히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런 부분 부분이 아쉬움을 남기면서도 작품 자체만 놓고 보면 작품 하나, 하나가 멋지고 훌륭한 작품들이었다. 훌륭한 작품을 전시하는 훌륭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진행의 작은 부분들이 아쉬운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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